"촛불집회가 격해져 경찰이 통제력을 잃어버리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조치였다"는 게 기무사 계엄령 문건에 대한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의 설명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국회 국정 감사장에 등장한 '현 시국 관련 대비 계획'이라는 문건에는 계엄령 준비가 언제 시작되는지, 정확한 날짜가 박혀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임태훈 / 군인권센터 소장 : 디데이가 정확하게 나와 있는데요. 3월 8일입니다. 탄핵되기 이틀 전 쿠데타 일으키려는 디데이를 잡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군인권센터는 이 문건이 앞서 '기무사 계엄령 문건'으로 알려진 '전시계엄 및 합수업무 수행방안'의 원본이라고 주장했습니다. <br /> <br />신촌·대학로·서울대·여의도 일대를 군 병력으로 점령하고, 서울로 들어오는 톨게이트 세 곳과 성산에서 성수까지, 한강 다리 10개를 모두 통제한다는 계획이 담겨 있습니다. <br /> <br />[김종대 / 정의당 의원 : 구체적인 병력, 전력, 국회까지 들어오는 진입로, 서강대교 넘어오는 걸로 돼 있습니다. 수색에서 시작해서. 이거 사전 검토 다 한 거예요. 사전답사 다 한 거고요.] <br /> <br />또 국회가 계엄을 해제하지 못하도록, 국회의원을 현행범 체포해 의결 정족수를 미달하게 하는 방안까지 미리 계획돼 있습니다. <br /> <br />특히 주목할 대목은 국가안전보장회의 NSC와의 공감대 형성을 강조한 부분입니다. <br /> <br />당시 NSC 의장은 대통령 권한대행이었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였습니다. <br /> <br />[황영철 / 자유한국당 의원 : '계엄령 문건, 황교안 권한대행은 몰랐습니까?' 적어도 야당의 대표를, 공식적으로 이 문건과 관련된 핵심적인 의혹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이름을 달아서 기자회견을 했어요.] <br /> <br />[임태훈 / 군인권센터 소장 : 당시 NSC 의장으로서 이 문건에 대해 몰랐다면 황교안 대표는 무능한 사람이고요, 알았다면 이 음모에 가담했다고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문건이 당 대표를 향한 공격으로 이어지자, 청문회를 통해 진실을 가리자는 요구가 오히려 한국당 일각에서 먼저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군인권센터 측은 검찰이 이 모든 것을 알고 있었지만 수사 결과로 공표하지 않은 것이 유감이라고 지적했습니다. <br /> <br />취재기자 : 나연수 <br />촬영기자 : 권한주·김세호 <br />영상편집 : 서영미 <br />자막뉴스 : 육지혜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191022101542672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